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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Environ Eng > Volume 46(11); 2024 > Article
ESG 경영 실천전략: 애플(Apple)의 탄소중립 사례를 중심으로

Abstract

Purpose

ESG management, which enhances corporate sustainability, is being highlighted as an essential management strategy to respond to social and environmental changes. Especially with the global emphasis on climate change, the importance of reducing and offsetting carbon emissions in the environmental (E) pillar of ESG management is increasing. This study aims to analyze Apple's approach to achieving carbon neutrality through forestation, demonstrating how corporate forest activities can serve as practical strategies in ESG management.

Methods

The study analyzes how Apple acquired certified emission reductions through forestation activities and offset its own carbon emissions. It evaluates the connection between forest activities and major ESG indicators and issues, assessing their impact on enhancing a company's ESG performance.

Results

The analysis demonstrates that Apple's forestation efforts effectively contributed to achieving carbon neutrality. The study highlights the linkage between corporate forest activities and ESG indicators, offering practical solutions for companies in the environmental (E) pillar and climate change response.

Conclusion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research suggests the potential for developing carbon reduction and neutrality strategies across various industries through forest activities, offering both academic and practical implications for future ESG management.

요약

목적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ESG 경영은 사회적·환경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경영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됨에 따라 ESG 경영에서도 환경(E) 부문의 탄소배출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본 연구는 애플의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사례를 분석하여 기업의 산림활동이 ESG 경영의 실천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한다.

방법

애플이 산림활동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고 자사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한 사례를 분석하였다. 또한, 산림활동과 국내외 ESG 지표 및 주요 이슈와의 연계성을 분석함으로써 기업의 산림활동이 ESG 성과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였다.

결과

분석 결과, 애플의 산림활동은 탄소중립 달성에 효과적으로 기여하였으며, 기업의 산림활동이 ESG 지표와 연계되어 환경(E) 부문 및 기후변화 대응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함을 확인하였다.

고찰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산림활동을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탄소배출 감축 및 탄소중립 전략이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ESG 경영에 대한 학술적·실무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1. 서 론

기업의 경영전략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업은 기존의 경영전략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여 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기업들이 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때는 자사의 지속가능성이 하락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엑슨모빌(ExxonMobil)은 2008년 기준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던 대표적인 글로벌 정유사였다. 그러나 2020년 8월, 엑슨모빌은 미국 주식시장의 우량주 30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에서 92년 만에 제외되었다. 이는 에너지 분야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IT, 바이오, 금융, 유통 등에 비해 줄었다는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또한 엑슨모빌은 블랙록(BlackRock)과 엔진넘버원(Engine No.1) 등의 기관투자자에게 다른 정유 업계 기업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이와 같은 요구에 엑슨모빌은 2022년 3월, 바이오 연료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 확대를 계획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경영환경의 가장 큰 화두는 자연환경을 비롯한 비재무적 리스크의 관리이다. 과거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의 기준은 주로 매출액을 비롯한 재무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그러나 재무성과 중심의 기업 지속가능성 측정은 경영활동의 ‘결과’에 집중함으로써 그 ‘과정’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간과한다는 한계가 있다[1]. 기업은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2],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사회적 문제는 곧 이해관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행연구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가능경영의 척도로 재무성과 뿐만 아니라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요소로 구성된 “ESG” 중심의 비재무성과 제고가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1,3,4]. 즉,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제고한다는 것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ESG 경영’을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ESG 경영에서 ‘환경’ 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기업 또한 그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액 500대 기업 ESG 실무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ESG 3개 부문 중에서 환경 부문(82.0%), 그 중에서도 탄소배출량 감축(47.0%)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제시하였다[5]. 이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및 자연환경 리스크 대응이 ESG 시대에서 기업이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탄소배출량 감축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at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NDC)」를 발표하며,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할 것을 선언하였다. 정부는 해당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산업분야에서의 감축 뿐만 아니라 산림(forest)을 활용한 탄소흡수를 주요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곧 산림과 같은 탄소흡수원이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기업의 산림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활동을 분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2024년 기준, 지난 10년 간 한국산림경제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에서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 전략과 산림활동을 구체적으로 연구한 논문은 2건에 불과했다. 이는 기업이 산림활동을 온실가스 감축 전략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본 연구는 산림을 활용한 ESG 경영 및 환경경영 성과가 우수한 기업 1곳을 선정하여 사례분석을 실시하고자 한다. 또한 산림활동과 국내외 주요 ESG 지표간의 연관성을 제시하여 산림활동이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지배구조 부문과도 높은 연관성을 가지므로 효과적인 ESG 경영 실천전략으로 활용 가능함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지속가능성 및 ESG 경영, 탄소배출에 대한 기업의 대응방안을 문헌연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후 ESG 경영에 대한 선행연구를 파악하여 기존 연구의 한계점을 제시한다. 다음으로 사례분석 및 ESG 지표분석을 실시하여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학술적・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2.1. 이론적 배경

2.1.1.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ESG 경영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 활동으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이해를 통해 ESG 경영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1987년 United Nations (UN)의 세계환경개발위원회(World Commission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 WCED)에서 발표한 브룬트란트 보고서(The Brundtland Report)의 ‘우리 공동의 미래(Our Common Future)’에서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용어에서 제시되었다. 브룬트란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브룬트란트 보고서는 경제주체의 활동들은 경제적・사회적・환경적으로 상호 관련되어 있으므로 경제성장 과정에서 이를 함께 고려해야 함을 주장하였다[6]. 경제성장 과정에서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지 않을 때, 고려되지 않은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지속불가능한’ 상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7].
‘기업’이라는 경제주체를 다루는 경영학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발전 및 지속가능성 즉, ‘기업의 지속가능성(corporate sustainability)’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Bansal (2005)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경영활동의 3가지 원칙 즉, ‘환경적 통합성(environmental integrity)’, ‘사회적 자본(social equity)’, ‘경제적 번영(economic prosperity)’을 모두 만족시킬 때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8]. 즉, 기업의 경영활동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고, 사회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경제적, 법적, 윤리적, 재량적(discretionary) 요구를 수용하고, 기업의 재화와 용역(goods and services)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Schaltegger and Hörisch (2017)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활동인 지속가능경영을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영활동’으로 정의하였다[9]. 이렇듯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기업의 경영활동이 경제・사회・환경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키고 긍정적인 영향을 증가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기존에 중요시 되었던 경제적 측면 즉, 재무성과만이 아닌 사회적・환경적 측면을 비롯한 비재무성과 또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재무성과는 재무성과와 달리 매우 다양한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재무성과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카테고리로 구분된다[1,3,4,10]. 따라서 ESG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한 비재무성과를 증가시키는 경영활동으로 볼 수 있다.

2.1.2.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 및 상쇄 방안

기업이 탄소배출량 감축을 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기업의 경영활동 범위(boundary) 내 생산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직접 감축하는 것이다. 고효율 설비 사용 및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사용 등이 구체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여 자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한국은 주요국보다 생산과 고용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우리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에 큰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11]. 이는 기업이 생산시설 등의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은 시간적・비용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른 방안은 기술을 활용하여 이미 배출된 탄소를 ‘흡수 및 포집’하는 것이다. 기업이 탄소배출량 감축에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 중 ‘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CCUS)’ 기술이 있다. 배기가스 등의 온실가스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 및 정제하여 포집(capture) 후, 제품의 원료로 활용(utilization)하거나, 땅속이나 해저 등에 저장(storage)하는 기술이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CCUS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2070년에는 CCUS 기술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축량이 전 세계 누적 감축량의 15%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였다[12]. 그러나 현재의 CCUS 기술은 수익률 대비 높은 초기 비용, 표준화된 규제 프레임워크의 부재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활용에 있어 한계가 존재한다[13].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업은 ‘산림’을 자사의 탄소배출량 ‘상쇄’에 활용할 수 있다. 산림은 UN이 인정한 ‘핵심 탄소흡수원’ 중 하나이며, 조림(afforestation), 산림 관리(forest management), 산림 파괴 감소(reduced deforestation)등 산림의 탄소흡수기능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은 기후변화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14-16]. 예를 들어, 2015년 1월부터 국내 환경부 총괄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목적으로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을 진행하였다. 한국임업진흥원은 해당 사업에서 배출권거래가 가능한 산림활동을 신규조림/재조림, 목제품 이용, 식생복구, 갱신조림, 산림재해 피해지 조림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탄소배출량 산정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다[17]. 사업에 참여한 기업은 산림활동을 통해 인증 받은 외부사업 인증실적(Korean Offset Credits, KOC)을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 KRX)에 기반한 시장에서 거래하거나, 상쇄배출권(Korean Credit Units, KCU) 형태로 자사의 감축실적에 활용하여 온실가스 감축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Conservation International’과 ‘We Mean Business Coalition’이 미국, 유럽 내 500대 기업의 지속 가능성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2%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시켜 순 배출량을 ‘0’으로 달성하기 위한 장기적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18]을 경영전략의 주요 우선순위(urgent priority)로 보고 있었다. 더불어, 응답자의 84%는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기술적 한계를 느낀다고 답하였으며, 89%의 응답자들이 탄소상쇄가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하였다[19]. 이는 기업이 탄소배출량 감축의 여러 방안 중, 자사 경영활동 내 탄소배출량 직접 감축의 한계와 CCUS 기술의 비용적・규제적 한계를 고려하였을 때, ‘산림’을 탄소배출량 감축의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IE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CCUS 시설은 약 45개이며, 이 시설의 연간 총 이산화탄소 포집량은 5천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20]. 이러한 수치를 고려할 때, CCUS 기술은 아직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로 위해 활용하기에는 인프라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전 세계 산림 면적인 약 40억 6천만 ha에서 연간 감축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42.2억 톤으로, 기업들이 탄소배출량 감축 전략을 선택할 때 산림활동을 더욱 시의적절하고 보편적인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1].

2.2. 연구설계

본 연구는 ESG 경영, 그 중에서도 환경(E) 분야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탄소중립에 대한 기업 실천 사례를 분석하여 실질적인 기업의 ESG 경영 실천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Apple의 산림활동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 사례를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대상과 분석 프레임워크는 다음과 같다.

2.2.1. 분석대상

애플은 1976년 설립된 글로벌 IT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컴퓨터에 중점을 두며 성장했던 과거와 달리 소형 개인전자기기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iPhone, iPad, iPod 등을 개발해내며 2024년 6월 기준 시가총액 2위(3조 2천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이 속한 산업군인 제조업은 산업 특성상 경영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이 많다는 점에서 최근 기후위기 이슈 중에서도 탄소중립 달성이 가장 대표적인 이슈로 꼽히는 산업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비영리단체 Conservation International (CI)과 미국의 금융회사 Goldman Sachs와 함께 200만 달러 규모의 복원 기금(restore fund)을 생성하여 탄소 제거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 자사의 경영활동 내에서 다양한 방식을 통해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22].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애플은 지난 2017년부터 케냐에서 산림 복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애플은 해당 산림활동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하여 2020년 자사의 탄소배출량 전체를 상쇄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애플의 산림활동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2.2.2. 분석방법

애플은 1976년 설립된 글로벌 IT 기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컴퓨터에 중점을 두며 성장했던 과거와 달리 소형 개인전자기기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iPhone, iPad, iPod 등을 개발해내며 2024년 6월 기준 시가총액 2위(3조 2천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애플의 산림활동인 Mangrove Forest & Grassland Conservation 사업은 2019년 케냐 추율루 힐스(Chyulu Hills)의 약 70,000헥타르 면적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활동이다. 본 연구는 해당 사업에 대해 애플의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환경(E) 관련 보고서, 홈페이지 등의 2차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을 실시한다. 애플의 산림활동을 구체적인 내용과 그에 따른 성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2.2.3. 산림활동과 ESG 지표와의 연계

본 연구에서 진행하는 애플의 산림활동이 갖는 두 가지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기업이 산림활동을 ESG 경영의 실천방안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산림활동을 통해 기업이 획득하는 탄소배출권은 관련된 제도를 활용하여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다. 기업 내부에서 더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에 기업은 산림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탄소흡수와 탄소배출권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량 상쇄가 가능하다. ESG 경영 중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환경(E) 부문, 그 중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기업적 대응이 중요해진 ‘탄소배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으로서의 의의를 가지는 산림활동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 번째로, 산림활동은 직접적인 탄소중립 활동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ESG 지표와 연계되므로 ESG 성과를 높일 수 있다. 이는 탄소배출과 관련된 환경(E) 부문의 항목이 기업의 장기적 성과와 높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23]. 산림활동을 진행함으로써 국내외의 여러 ESG 지표에 긍정적인 성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된다면 결국 높은 ESG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와 해외의 다양한 ESG 지표에서 제시하는 항목 중 산림활동과 ESG 지표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살펴볼 것이다. 연구에 활용될 지표는 국내 지표 3개, 해외 지표 5개로 각기 다른 목적과 주관기관에서 발행된 지표들을 살펴봄으로써 유의미한 결과 도출을 위한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

3. 결과 및 고찰

3.1. 애플의 산림활동 분석

3.1.1. 산림활동 내용

애플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핵심은 2030년까지 자사의 탄소배출량을 2015년 배출량 기준 75%를 감축시키고, 나머지 25%를 제거(removal)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초원, 습지, 산림 복원 등의 자연에 한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한 탄소 상쇄(offse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22].
애플은 케냐, 과테말라, 중국, 콜롬비아, 페루 등 세계 각지의 산림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케냐 지역 이외에서의 활동은 탄소배출권 구매에 국한되거나 탄소배출권 획득의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애플의 대표적인 산림활동 대상 지역으로 케냐의 추율루 힐스(Chyulu Hills) 지역의 사바나 초원을 선정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해당 지역은 근처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고 다양한 야생동물의 삶의 터전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화전 농업과 숯을 만들기 위해 진행된 산림 벌채(deforestation)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었다. 2017년, 추율루 힐스 지역은 무분별한 산림 파괴를 막고 숲을 보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온실가스를 줄이는 REDD+ 프로젝트[24]가 진행 가능한 지역으로 인정받았다. 해당 지역의 보호와 복원을 위한 산림활동이 수행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지역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케냐에서 진행된 산림활동은 지역사회 활성화와 자연보존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 탄소흡수량의 우수성이 입증된 맹그로브 숲처럼, 케냐의 사바나 초원 또한 효과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고 있다[25]. 따라서 케냐의 추율루 힐스 지역에서 진행된 초원과 토양 복원 활동은 무분별한 토지 사용으로 인해 저하된 탄소 흡수 능력을 증진시켜 다량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사바나 초원을 복구함으로써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던 상생적인 자연환경을 재조성하여 현지 야생동물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에 기여하는 활동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활동은 애플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던 기존의 솔루션을 보완하는 활동이라는 의의도 지닌다. 사업장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음과 동시에 장기간동안 효과가 누적되는 산림 활동에 투자함으로써 애플은 탄소배출량의 감축과 상쇄를 동시에 진행하며 탄소중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은 산림을 탄소배출량 상쇄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로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사 제품의 패키징을 위해 사용되는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을 목재를 비롯한 섬유로 대체하는 것이다. 2022년을 기준으로 애플이 사용한 총 276,100톤의 제품 포장재 중 30%는 목재에서 처음으로 추출한 섬유(virgin wood fiber)를, 66%는 목재를 비롯한 재생 섬유(recycled fiber)를 활용하고 있다. 플라스틱은 4%에 불과하다. 애플은 향후 2025년까지 제품 패키징에 있어서 플라스틱 사용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목재 섬유와 재생 섬유 등 지속가능한 소재의 활용 비중을 더욱 증가시킬 계획이다[26]. 이러한 전략은 산림활동의 일환으로써, 애플의 폐기물 감축 노력과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산림활동을 진행한다는 것은 해당 복원 활동이 진행되는 토착 지역의 기후와 특성,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지한 상태에서 진행됨을 의미한다. 애플의 케냐에서 진행된 산림활동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지속가능한 체계를 갖춘 산림활동으로써 현지의 정부, 또는 지역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지역에 적합한 나무를 식재하고 생물다양성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기금조성으로 이어지며 궁극적으로는 탄소배출권 획득이라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3.1.2. 산림활동 성과

애플은 케냐에서 진행한 산림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해당하는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였다. 추율루 힐스 지역에서 진행된 사바나 초원의 복원을 통해 약 3,700만 tonCO2eq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또한, 애플은 케냐 지역의 산림활동을 통해 2020년 53,000개, 2021년 167,000개, 그리고 2022년 315,000개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하였다. 애플은 케냐에서의 활동 이외에도, 2020년 콜롬비아 지역과 2022년 페루 지역에서 수행한 산림활동을 통해 각각 17,000개와 9,100개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하였다. 이렇듯 산림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은 애플 내부의 탄소배출량(Scope 1 + Scope 2 + Scope 3 일부)과 동일한 규모로서, 애플은 해당 탄소배출권을 활용하여 자사의 탄소배출량을 상쇄함으로써 2020년 탄소 중립을 달성,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Table 1).
애플의 초원 및 산림복원 활동은 산림보전 뿐만 아니라 해당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보전하고, 지역 생태계 개선이 이루어져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부가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기업의 적극적인 산림활동이 탄소배출량 감축이라는 기후변화 대응 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보전, 지역 사회의 발전과 같은 다양한 ESG 이슈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3.2. 산림활동과 ESG 지표간의 연관성 분석

3.2.1. 분석대상 지표

MSCI를 비롯한 S&P Global CSA, 한국ESG기준원(Korea Institute of Corporate Governance and Sustainability, KCGS), 서스틴베스트 등 국내외에는 다양한 ESG 평가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ESG 평가기관들은 자사의 구체적인 평가지표를 공개하지 않아 연구자로서 관련 데이터에 대한 접근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외적으로 구체적인 지표가 공개된 ESG 지표를 활용하고자 한다. 국내 지표 3개(K-ESG 가이드라인[27],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K-Taxonomy [28])와 해외 지표 5개(GRI Standards [29], TCFD Recommendations [30], TNFD Recommendations [31], CDP Climate Change [32], EU Taxonomy [33])를 활용하여 산림활동과 ESG 지표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산림활동 분석에 활용할 국내 지표 중 첫 번째 지표는 K-ESG 가이드라인이다. 해당 지표는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부처의 협력 아래 발표되었으며,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기본 진단항목(4개 영역, 27개 이슈, 61개 지표)과 추가적으로 활용 가능한 추가 진단항목(9개 이슈, 15개 지표)으로 구성되어있다. 두 번째 지표는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로 2021년 한국거래소가 발표하였으며, 조직, 환경(E), 사회(S) 관련 12개 이슈와 21개 지표로 구성되어있다. 세 번째 지표는 K-Taxonomy로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021년 환경부가 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정의하고 해당 활동에 대한 지침서를 제공하고자 발표하였다. 해당 지표는 6대 환경목표에 기반한 6개의 녹색부문(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물, 순환경제, 오염, 생물다양성)을 토대로 69개의 세부 경제활동을 제시하였다.
해외 지표 중 첫 번째 지표는 GRI Standards로 2016년 ESG 성과보고를 위한 보고 표준으로서 발표되었다. GRI Standards는 3가지 표준(Universal Standards, Sector Standards, Topic Standards)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표준에 해당하는 하위지표로 구성되어있다. 두 번째 지표는 TCFD Recommendations로 2017년에 발표되었다. TCFD는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지표를 제시하며 기업들의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시 활용하도록 4개의 부문과 하위 11개의 권고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 지표는 TNFD Recommendations로 TNFD는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을 중점으로 생물다양성 뿐만 아니라 물, 토양, 대기 등 기업이 자연 자원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도록 4개의 부문과 하위 12개의 지표로 구성되어있다. 네 번째 지표는 CDP Climate Change로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섯 번째 지표는 EU Taxonomy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발표하였으며, 기업의 녹색경제활동을 분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3.2.2. 산림활동과 ESG 지표의 연계

애플의 산림활동 내용과 총 8개 ESG 지표를 분석한 결과, 기업이 산림활동을 진행했을 때 연관되는 하위지표는 총 21개, 해당 지표들이 의미하는 ESG 이슈는 5개(기후변화 대응, 산림, 생물다양성 보전, 온실가스 감축, 이사회)로 나타났다. 이에 5개 이슈를 중심으로 산림활동이 각각의 ESG 이슈 및 성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였다(Fig. 1).
‘기후변화 대응’ 이슈와 연계된 지표는 총 4개로 K-ESG 가이드라인,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TCFD Recommendations, CDP Climate Change가 이에 해당한다. 하위지표로는 ‘K-ESG 가이드라인의 E-1-1 환경경영 목표 수립’,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의 ESG 위험 및 기회’, ‘TCFD Recommendations의 지표와 감축목표 C – 기후변화 성과’, ‘CDP Climate Change의 C2 위험과 기회, C15 생물다양성’이 있다. 산림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기업은 책임감 있는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노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 산림활동을 통해 기업의 구체적인 기후변화 관련 목표달성에 기여하게 됨으로 해당 하위지표와 연관이 된다. 따라서 기업은 산림활동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관련 지표를 충족함으로써 해당 이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책임감에 보은하고 해당 내용과 관련된 ESG 정보를 더 많이 공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8개 지표 중에 ‘산림’ 이슈에 해당하는 지표는 K-ESG 가이드라인, K-Taxonomy, EU Taxonomy로 3개가 있다. 하위지표로는 ‘K-ESG 가이드라인의 E-추가진단 산림탄소흡수량’, ‘K-Taxonomy의 산림생태계 복원’, ‘EU Taxonomy의 완화: Conservation Forest’에 해당한다. ‘산림’의 이슈는 산림을 직접적으로 활용하여 탄소 흡수량 증대,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함과 연관된다. 여러 하위 항목에 ‘산림’의 키워드가 직접적으로 제시되었다는 점은 산림을 통한 기후변화 위기 대응,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보전 등의 계획을 이행함에 있어 산림이 효과적인 활용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이 산림활동을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진행할 때, 효율성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일회성 조림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산림활동을 기업이 진행함으로써 기업은 ‘산림’이슈와 관련된 지표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산림활동이 진행되는 지역의 탄소흡수량 증가와 생태계 복원 등의 추가적인 효과 또한 거둘 수 있다.
‘생물다양성 보전’ 이슈에 해당하는 지표는 K-Taxonomy와 CDP Climate Change으로 2개가 있다. 하위지표로는 ‘K-Taxonomy의 산림 생태계 복원’, ‘CDP Climate Change의 C15 생물다양성’이 해당한다. 본 연구에서 다루는 산림활동으로 인한 주된 성과는 탄소배출량 상쇄이지만, 기업은 대상 지역의 산림을 복구하고 조림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산림의 구조와 식물 군집을 보존하여 궁극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이슈에 해당하는 지표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34]. 따라서 기업은 산림활동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존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종을 보전할 수 있게 된다. 해당 활동을 통해 기업이 산림활동 지역에 끼치는 영향과 그로 인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림활동을 통해 지표를 충족하여 긍정적인 ESG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정보를 더 많이 공개할 수 있는 초석으로 작용한다. 즉 애플의 산림활동은 환경 보호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산림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산림 복원 및 보호 과정에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생태계를 보전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온실가스 감축’ 이슈에 해당하는 지표는 K-ESG 가이드라인,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GRI Standards, TCFD Recommendations, TNFD Recommendations, CDP Climate Change로 6개가 있다. 하위지표로는 ‘K-ESG 가이드라인의 E-3-1 온실가스배출량(Scope 1&2), E-3-2 온실가스배출량(Scope 3)’,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의 직접배출량(Scope 1), 간접배출량(Scope 2)’, ‘GRI Standards의 305-1 직접배출량(Scope 1), 305-2 간접배출량(Scope 2), 305-5 기타간접배출량(Scope 3)’, ‘TCFD Recommendations의 지표와 감축목표 C – 기후변화 성과, 지표와 감축목표 B – Scope 1,2,3’, ‘TNFD Recommendations의 지표와 감축목표 B – Scope 1,2,3’, ‘CDP Climate Change의 C4 – 감축목표 및 성과, C6 – 배출량 데이터’가 해당된다. 산림활동을 통해 기업이 가장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탄소배출량 감축 및 상쇄와 탄소중립 달성 관련 성과이다. 증가하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대두되는 문제인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으로 하여금 선택의 문제가 아닌 제도적 강제성을 지니게 되며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환경경영을 이행해야 할 이유로 자리 잡았다[35]. 한국 정부 역시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Table 2)를 발표하여 탄소배출량 감축이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경영 고려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산림활동을 ESG 경영의 방법 중 하나로 활용하여 산림지대 활성화를 통한 탄소흡수량 증대와 탄소배출권 획득을 통한 탄소배출량 상쇄로 인해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와 관련하여 증가하는 국제적인 규제와 이해관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잇따라 선언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산림활동을 통한 탄소배출권 획득과 획득한 배출권을 활용한 탄소배출량 상쇄의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기업들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다. 즉 산림 활동을 진행하는 기업은 자사의 ESG 활동을 평가하는 지표 중 ‘온실가스 감축’ 이슈와 관련된 지표를 충족함과 더불어 탄소배출권 획득을 통해 자사의 탄소배출량 상쇄에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탄소배출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사회’ 이슈에 해당하는 지표는 K-ESG 가이드라인,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 CDP Climate Change로 3개가 있다. 하위 지표로는 ‘K-ESG 가이드라인의 E-1-1 환경경영 목표 수립’,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의 ESG 위험 및 기회’, ‘CDP Climate Change의 C1 – 지배구조, C2 – 위험과 기회’가 해당된다. 기업의 최소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승인한 산림활동은 기업의 자발적 환경 보호 활동이 아니라, 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전략적으로 진행된 투자 결정이다. 애플의 이사회가 산림활동을 승인함으로써,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명확히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사회에서 탄소중립이나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대응 등과 관련된 ESG 안건을 상정하고, 해당 안건의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함에 있어 산림활동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적 활동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현재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자사의 이익과 성과 달성을 위한 전략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업의 활동을 승인함으로써 자사의 ESG 성과를 제고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전략적 방향에 맞는 산림활동을 진행함으로써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서 위험 및 기회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림활동과 ‘이사회’ 이슈 관련 지표의 연관성을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국내외의 지표들 중 목적에 따라 분류될 수 있는 8개의 지표들을 활용하여 기업의 산림활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하위지표를 살펴보았다. 해당 내용은 애플의 산림활동을 참고하여 통상적으로 기업이 산림활동을 영위했을 때 충족할 수 있는 지표 항목을 도출하고 5개의 공통 ESG 이슈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공통 ESG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 ‘산림’, ‘생물다양성 보전’, ‘온실가스 감축’, ‘이사회’에 해당하는 하위 연계지표는 총 21개였으며 이는 기업이 산림활동을 진행하며 다양한 ESG 지표를 충족함으로써 자사의 ESG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등 국제적으로 강화되어가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선언한 기업들에게 있어 산림을 통한 탄소배출량 상쇄의 기회를 산림활동이 부여한다는 점에서 향후 더 많은 지표와의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4. 결 론

4.1. 분석내용 종합

애플은 케냐 지역에서 산림활동을 수행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초원을 복원 및 보전하였다. 이러한 산림활동을 바탕으로 애플은 2021년 총 167,000 tonCO2eq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획득하였다. 이는 곧 2021년 애플의 탄소배출량인 166,400 tonCO2eq과 거의 동일한 양이다. 이에 애플은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자사의 탄소배출량 전체를 상쇄함으로써 탄소중립을 달성하였고(Table 1), 해당 산림활동은 동・식물 서식지 조성으로 이어져 생태계 개선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다양한 환경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분석한 케냐 지역 이외에도 애플은 산림활동을 통해 콜롬비아의 맹그로브 숲 복원 및 보전을 수행하였다. 맹그로브 숲은 해안이나 하구의 습지에 발달하는 숲으로, 맹그로브 숲의 탄소흡수 효과는 해양 생태계 차원의 탄소흡수를 의미한다.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는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열대우림이나 침엽수립 등 육상 생태계에서 흡수하는 탄소인 그린카본(green carbon)과는 다른 개념이다[36].
과거에는 이러한 블루 카본(blue carbon)의 효과를 측정하는 방법론의 부재로 인해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 규모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발급기관인 베라(Verra)에서는 조간 습지와 해초 복원 방법론(Methodology for tidal wetland and seagrass restoration)에서 맹그로브 숲의 탄소흡수량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공개하였다[37]. 이에 따라 애플은 맹그로브 숲에서의 산림활동을 통한 탄소배출권 획득 또한 가능해질 전망이다[38]. 따라서 애플은 이와 같은 산림활동을 통해 자사의 탄소배출량 보다 더욱 많은 양의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곧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4.2. 학술적 시사점

기업의 지속가능성 및 ESG 경영이 기업 실무에서 강조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학술 연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ESG 경영에서도 더욱 강조되는 환경(E) 및 탄소배출과 관련한 경영전략 차원의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기존 연구들은 환경(E) 관련 ESG 경영에 있어서 탄소배출량 감축에 국한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는 산림을 활용하여 탄소를 상쇄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화된 의의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ESG 관련 연구들은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사례분석으로서 애플의 산림활동을 분석하고, ESG 지표와의 연계를 통해 산림활동이 ESG 경영의 실천전략이자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4.3. 실무적 시사점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규제와 정책은 해외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의 기업에도 경영전략 수립 및 실천에 중요한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최근의 외부환경 하에서 애플의 산림활동을 분석한 본 연구가 실무적으로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산림활동이 기업의 효과적인 ESG 경영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2023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발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수정안에서 주목할 점은 기업을 비롯한 산업계의 감축목표를 완화하는 대신 산림을 통한 흡수원이나 CCUS, 국제감축 등 탄소 ‘흡수’ 및 ‘제거’의 목표치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다[39].
비록 한국 정부의 탄소배출량 감축 규제가 완화된다고 하나, 해외진출이 활발한 국내 기업들은 해외 각국 정부의 환경적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비롯한 환경경영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국내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최근 한국 정부의 이러한 변화는 자사의 탄소배출량 ‘감축’의 부담은 완화되는 대신 산림 및 CCUS 등을 활용한 탄소 ‘상쇄’를 적극 실천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분석한 CCUS의 한계 및 애플의 사례와 같이, 향후 산림활동은 기업의 ESG 경영 실천전략 및 탄소상쇄 전략의 방안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의 산림활동을 통한 탄소중립 전략은 다양한 국가와 시장에서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접근 방식은 다른 기업들도 각자의 산업 특성에 맞는 탄소배출 감축 및 상쇄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이는 특히 제조업, 에너지, 농업 등 고탄소 배출 산업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산림활동이 기업의 자본조달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에서 투자 의사결정시 ESG 및 비재무성과를 고려하는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 RI)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책임투조 규모는 약 35.3조 달러(약 4.8경 원)에 달하며, 국내의 경우 2022년 기준 1,098조 원에 달하고 있다[40]. 본 연구에서 분석한 ESG 지표인 K-Taxonomy와 EU-Taxonomy는 산림활동을 녹색활동으로 지정하여 해당 활동에 대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가능케 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산림활동은 책임투자를 비롯한 녹색채권 등 친환경 투자유치에 도움이 되어 기업의 자본조달을 용이하게 할 것이다.
셋째, 산림활동이 기업 ESG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산림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은 기업의 탄소배출량 상쇄에 활용됨으로써 기업의 환경적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 외에도 본 연구에서는 산림활동이 국내외 다양한 ESG 지표의 하위 지표와 연계되고, 이는 곧 다양한 ESG 이슈의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기업의 산림활동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실천될 때, 기업은 관련 활동과 성과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및 외부 공시자료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보공개는 기업과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정보 비대칭성(information asymmetry)을 완화하여 이해관계자 경영을 가능케 한다[41-43]. 즉 산림활동을 통해 ESG 정보공개의 질이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ESG 평가가 기업이 공개한 ESG 정보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러한 산림활동을 통한 ESG 정보공개의 확대는 ESG 평가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산림활동은 기업 ESG 정보공개와 ESG 평가 등 ESG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4.4. 한계

본 연구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단일사례연구로 진행된 연구인만큼 일반화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특히, 애플의 산림활동을 통한 주요 성과 중 하나인 탄소중립이 다른 기업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기 어려울 수 있다. 애플은 아웃소싱(outsourcing)을 통해 자사의 제품을 생산한다. 즉 폭스콘(Foxconn)과 같은 위탁생산업체, 즉 공급망(supply chain)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 이는 애플이 자체적인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않음으로써 그만큼 자사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다른 기업에 비해 적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애플의 주요 경쟁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적인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2021년 탄소배출량은 15,053,000 tonCO2eq으로 애플에 비해 약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44]. 따라서 애플의 산림활동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과 같은 성과를 다른 기업이 단기간에 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산업군과 기업별 경영방식을 고려하여 기업 특성에 맞는 산림활동 기반의 탄소중립 경영 전략 접근 방식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둘째, 애플의 산림활동의 성과에 대해서 환경(E) 관련 다양한 이슈 중에서도 탄소중립 달성과 같은 탄소배출량 감축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애플의 산림활동은 탄소배출량 감축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등 다양한 환경적 이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산림활동을 탄소배출량 감축 및 탄소중립 달성의 수단으로서 강조함에 따라 탄소배출량 감축 이외에 다른 환경적 성과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였다. 향후에는 기업의 산림활동이 플라스틱이나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환경적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임을 분석하는 연구가 수행될 필요가 있다.
셋째, 사례분석을 통해 기업의 산림활동과 ESG 지표 및 성과와의 연관성을 제시하였으나, 산림활동의 진행 전과 후로 정량적인 ESG 성과의 변화는 측정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해당 연구는 산림활동을 기후변화 대응의 목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탄소배출량 상쇄를 위한 방안임을 제시함과 동시에 ESG 성과 제고를 위한 방안임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산림활동을 통한 실질적인 ESG 성과의 변화는 제시하지 못하였으므로 향후 연구를 통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CCUS에 비해 산림이 더욱 효율적·효과적이라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CCUS의 사업화에 있어 비용적・규제적 한계가 존재하므로 산림활동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제로 수행되었다. 그러나 이 전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두 개념 간의 방법론을 비교하여 비용과 효율 등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CCUS 및 산림(탄소흡수)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 간의 정량적인 비교를 통해 그 효과성을 더욱 면밀히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논문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되었다. 또한 이 논문은 2021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일부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이다 (2021R1A6A1A10045235).

Notes

Declaration of Competing Interest

The authors declare that they have no known competing interests or personal relationships that could have appeared to influence the work reported in this paper.

Fig. 1.
The connection between Apple's forest activities and ESG indicators and issues.
KSEE-2024-46-11-740f1.jpg
Table 1.
Achieving carbon neutrality through Apple's forest activities.
Fiscal year
2022 2021 2020
Corporate emissions (Metric tons CO2e) Gross emissions 324,100 166,380 334,430
Scope 1 55,200 55,200 47,430
Natural gas, diesel, propane 39,700 40,070 39,340
Fleet vehicles 12,600 12,090 4,270
Other emissions 2,900 3,040 3,830
Scope 2 (market-based) 3,000 2,780 0
Electricity 0 0 0
Steam, heating, and cooling 3,000 2,780 0
Scope 3 265,800 108,400 287,000
Business travel 113,500 22,850 153,000
Employee commute 134,200 85,570 134,000
Upstream fuel 10,600 0 0
Work from home (market-based) 7,500 0 0
Transmission and distribution loss (market-based) 0 N/A N/A
Third-party cloud (market-based) 0 0 0
Carbon removals
Corporate carbon offsets -324,100 -167,000 -70,000

In 2023, Apple's total carbon emissions amounted to 324,100 tonCO2eq. Apple acquired 315,000 tonCO2eq carbon credits through the Mangrove Forest & Grassland Conservation project in the Chyulu Hills region of Kenya in 2022, and 9,100 tonCO2eq carbon credits through the Alto Mayo project in Peru. [26] Apple used these to offset its corporate carbon emissions and achieve carbon neutrality.

Table 2.
2030 Korean greenhouse gas reduction targets by sector
Item Sector Base year (’18) Previous NDC (Oct 2021) (reduction rate compared to ’18) Adjusted NDC (Apr 2023) (reduction rate compared to ’18)
Total emissions 727.6 436.6 (△291.0, △40.0%) 436.6 (△291.0, △40.0%)
Emissions Transition 269.6 149.9 (△44.4%) 145.9 (△45.9%)
Industry 260.5 222.6 (△14.5%) 230.7 (△11.4%)
Buildings 52.1 35.0 (△32.8%) 35.0 (△32.8%)
Transportation 98.1 61.0 (△37.8%) 61.0 (△37.8%)
Agriculture, livestock, and fisheries 24.7 18.0 (△27.1%) 18.0 (△27.1%)
Waste 17.1 9.1 (△46.8%) 9.1 (△46.8%)
Hydrogen - 7.6 8.4
Fugitive emissions, etc. 5.6 3.9 3.9
Adsorption and removal Carbon Sinks -41.3 -26.7 -26.7
CCUS - -10.3 -11.2
International reduction - -33.5 -37.5

The 2030 National Greenhouse Gas Reduction Target (unit: million tons CO2eq) serves as an interim goal towards achieving carbon neutrality by 2050.18) This target is set by each participating country under the Paris Climate Agreement. South Korea aims to reduce its total emissions by 40% by 2030 compared to the total emissions in 2018. The base year ('18) emissions refer to the total emissions, while the 2030 emissions refer to net emissions (total emissions minus absorption and remo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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