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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ObjectivesIn this study, we analyzed the corporation’s current status and issues related to biodiversity and provided insights based on the results for future consideration.
MethodsWe investigated the double materiality analysis, then analyzed whether the activities are valuable enough for the corporation to focus on and whether they have an actual positive impact on the environment.
Results and DiscussionThe corporation placed high importance on the environmental (E) domain among ESG factors and focuses on three activities, which is installing artificial reef, NDPE declaration in palm farm, and endangered species survey. However, post-installation observation is more important than installation of arficial reef, and in palm farms, as the government actively participates in REDD, and farm areas are considered as “biodiversity hotspots”, maximum efforts seem necessary to reduce negative impacts. The reporting of endangered species surveys around the lithium facility in Argentina, surveys over several years are needed.
요약목적: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현재 상태 및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이슈를 분석하고 결과를 토대로 향후 고려사항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기록된 기업의 활동을 평가하였다.
방법:생물다양성 활동 분야에서 국내 철강기업 중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포스코 그룹을 대상으로, 기업이 어떤 분야와 활동에 중점을 두고 경영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 결과를 분석했고, 이후 기업이 중요시하는 활동들이 실제 환경에 긍정적인 역할을 주고, 회사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분석했다.
결과 및 토의::이중 중대성 평가를 바탕으로 본 기업이 E, S, G 중 환경(E) 영역에 대한 중요도를 높였으며, 세 가지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로, 철강 슬래그를 활용한 인공 암초 설치 활동이 있다. 그러나 설치 자체보다는 설치 후의 관찰이 더 중요하고, 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했다. 둘째로,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 농장에서의 활동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REDD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열대 우림 지역은 '생물다양성 핫스팟' 지역으로 간주하므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있는 리튬 시설 주변의 멸종위기종 조사 실시를 보고했는데, 추가로 여러 해에 걸친 조사와 연계된 생물종 보존 활동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서 론최근의 기후 변화 및 환경 파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유행, 생물다양성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의 필요성과 그에 관해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이 강조되고 있으며, 기업의 비재무적 지표는 단순히 투자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 평가를 위한 중요한 도구로 간주되고 있다. 기업의 비재무적 지표는 주로 ESG라는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는데, ESG란 환경, 사회, 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를 의미하는 단어로,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여 조화로운 경제발전을 추구하려는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에 근거하고 있다[1]. 이러한 ESG 경영에 대한 성과는 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발적으로 발간하여 투자사와 일반 대중들에게 비재무적 활동과 그 성과를 담은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공개되는 ESG 성과에 대한 여러 이해관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그 경제적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ESG 분야에 관한 관심 증대에 따라 2012년부터 2017년 사이에 국내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기사는 11,300건에서 23,121건으로, 지속가능경영 관련 기사는 4,067건에서 8,040건으로 급증한바 있고[2] 2015년 9월 UN이 발표한 2030년까지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인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에는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의 보장 (SDG 12)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SDG 12의 세부 목표인 12.6에서는 ‘기업, 특히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지속가능한 관행을 채택하고 지속가능성 정보를 통합하도록 장려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S&P 5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2011년 20%에 비해 2016년에 82%로 네 배 이상 증가했다[3]. 최근 한국에서도 상장사 중에서 일정 규모 이상인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이 의무화되기도 했다. 이러한 ESG 분야의 급격한 성장은 국제적인 ESG 관련 체계가 정립되지 않은 채로 이루어져 이와 관련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비재무적 성과의 공시 과정에 여러 문제점과 한계들이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그린워싱’인데, 회사나 그 상품에 긍정적 인식을 심기 위해 의도적으로 친환경적 측면을 과장해 보고하거나 허위로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4]. 기업이 그린워싱을 시도한다면 ESG 경영을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하는 투자사의 행위를 어렵게 하기 때문에, ESG 체계의 큰 문제점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5]. 또한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뿐만 아니라, 연간 보고서, 통합 보고서 등에도 비재무적 지표를 나눠서 서술하는데, 이로 인해 일관성의 부재 문제와 ESG의 급부상과 함께 보고 기준이 점점 복잡해지고 다변화되면서 유리한 보고 기준만을 선택하고 보고하는 경향이 있어 정보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6].
E, S, G 세 분야 중 환경 분야는 특히 위와 같은 수면 아래의 문제들이 중요하다. 그린워싱이 논란이 된 후 지금까지 폐기물 처리 문제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의 이슈들은 수면 위로 드러나며 기업들의 올바른 관리 및 정보공개 문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생물다양성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 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생물다양성이란 생물종, 생태계, 유전자의 다양성을 의미하며, 다양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아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생물종의 정확한 조사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는 기업들의 참된 “지속가능성”을 해칠 수 있으며, 이를 방지하고 ESG 경영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활동이 기업의 경쟁우위를 유지 또는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 활동의 홍보내용에 국한된 평가에서 벗어나 환경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포스코 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예시로 생물다양성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기업의 적절한 전략체계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인공 어초 사업으로 국내 기업 중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포스코 그룹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에 대한 현황 및 문제점 분석하고, 그 결과를 기준으로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연구 방법기업의 생물다양성 활동을 분석할 수 있도록 실제 기업의 활동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리하였다. 정리된 활동을 바탕으로 기업의 생물다양성 활동을 분석하여 전략의 문제점과 발전 방향을 도출하였다(Fig. 1). 분석한 기업분석보고서는 2.1절에 정리하였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 방법은 2.2절에 서술하였다.
2.1. 분석 대상 지속가능경영보고서본 연구에서는 각 기업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포스코홀딩스의 2021년과[7] 2022년[8], 포스코의 2020[9], 2021[10], 2022년[11],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1[12], 2022년[13] 지속가능경영 보고서(기업시민보고서)를 분석하였다. 포스코 그룹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생물다양성 활동은 대부분 동일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연도별 진행 상황 변화와 성과를 분석할 수 있는 적절한 사례로 선택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관련 활동들은 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 SASB (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 UN SDGs (United Nation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등 보편적 ESG 정보공개 지표를 기반으로 작성되어 있어 이러한 보편적인 지표들을 기준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분석 방법본 보고서는 기업에 영향을 주거나 영향을 받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이 자발적으로 비재무적 지표 및 활동을 보고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기업시민보고서)를 왜곡이나 과장 없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기 위함으로, 기업의 중대성 평가 결과 순위를 통해 기업이 환경 이슈와 그에 따른 리스크를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는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기업의 핵심 활동들이 정말 실효성이 있고 지속 가능한지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환경 분야 중 특히 생물다양성과 관련하여 그룹 계열사들의 보고서에서 공통으로 언급되는 세 개의 주요 활동을 분석했으며, 활동 결과를 분석한 내용에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을 덧붙여 제시했다.
3. 결과 및 고찰3.1 중대성 평가 결과 분석현재 세계 52개국의 100대 기업 중 80%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재무지표를 보고서로 발간하는데, 보고서 작성의 기준을 만드는 평가사들은 기업에 ‘중요한’ 주제만 집중해 보고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중요한’ 주제가 무엇인지를 판별하기 위해 기업에서 시행하는 중대성(Materiality) 평가는 핵심적인 ESG 이슈를 발굴 및 분석하는 도구로, 중대성 평가와 관리는 해당 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기업의 경영전략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보여준다[14]. 중대성 평가는 단일 중대성 평가와 이중 중대성 평가가 존재하는데, 단일 중대성 평가는 기후 변화 같은 외부 환경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중요한 문제들을 찾는 방식이고, 이중 중대성 평가는 외부요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내부적, 외부적 두 가지 관점에서 중요 이슈를 찾는 방식이다[15]. 포스코는 2021년부터 이중 중대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기업이 우선시하는 이슈와 그 비중을 알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명시된 중요 이슈들과 그 순위변동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중대성 평가 결과에 2021년에는 에너지 효율, 자원 순환 이슈가, 2022년에는 환경 리스크 관리와 위험 물질 관리 이슈가 추가되었고, E 분야 핵심 이슈인 기후 변화 대응의 순위가 중요도 1순위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대 중요 이슈들의 E, S, G 세 분야 중 E 분야, 즉 환경 분야에 해당하는 이슈들의 수가 늘어나고, 중요도 순위가 상승하는 등 기업이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대응을 늘리려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Table 1).
3.2. 포스코 그룹의 E 분야 활동 분석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글로벌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시 보고 기준을 제공하는 GRI를 제작했는데, 이는 기업 자체와 기업의 여러 문제 대응을 평가하는데 기준으로 널리 쓰이고 있고, 세계 250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74%가 이 GRI 가이드라인을 활용중이다[16]. 그중에서도 GRI 304 항목은 생물다양성 문제에 대한 기업의 대응 수준을 나타내는데, 각각 304-1 항목은 생태계 보호지역 또는 주변 지역에 기업이 관리하는 사업장이 있는지, 304-2 항목은 생태계 보호지역 또는 주변 지역에 기업으로 인한 영향이 있는지, 304-3 항목은 기업이 서식지 보호/복구 활동을 하는지, 304-4항목은 멸종위기종에 기업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낸다. 포스코 그룹 기업 분석은 포스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GRI 304 항목 보고 페이지 (Table 2) 내 ‘생물다양성’, ‘생물’, ‘다양성’, 등 생물다양성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키워드를 검색하고 대응 방안을 확인하였다. 또한 포스코 기업시민보고서에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를 언급한 경우 해당 계열사의 보고서에서 동일한 항목을 검색하고 추가로 교차 검증하여 분석하였다(Table 3).
3.2.1. 철강 슬래그를 활용한 인공 어초, 바다숲 조성포스코 그룹 계열사 중 포스코는 기업시민보고서에서 포스코 그룹 내 연구기관인 RIST (Research Institute of Industrial Science & Technology)와 공동으로 철강 슬래그를 이용한 인공 어초를 7,000개가량 울릉지역 해양에 설치 및 주변 생물종 조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그 결과 해조류 생체량의 증가와 울릉군 지역 생물종이 10종에서 19종으로 증가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Fig. 2).
인공 어초는 주로 자연 암반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 인공적으로 설치되어 해조류나 부착성 해양생물이 해저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인공 어초는 해양생물을 유인하거나 번식장소의 역할을 하여 해양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인공 어초 주위 수산생물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도피 장소 제공으로 인한 도피 장소설, 주위 해류에 어류가 밀려온다는 와류 효과설, 표면의 부착생물들이 어류의 먹이 역할을 한다는 먹이 발생설 등이 있으며, 결론적으로 인공 어초 주위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의 번식과 포식 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게 된다[17]. 위와 같은 효과들 외에도 인공 어초는 저인망 어업 등 불법적 조업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 어초가 번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단순히 한 장소로의 이동을 유도해 어획량을 증가시킨다면, 이는 남획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인공 어초 설치 이후의 경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포스코홀딩스의 기업분석보고서 내용 중 해조류 생체량 증가 부분을 제외한 인공 어초 설치 지역의 생물종 증가 등에 대한 정보를 더욱 자세하게 기재하기 위해서는 인공 어초의 설계, 배치 모델, 주변 환경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추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보여준다. 포스코 그룹은 철 제련 과정에서 나오는 슬래그 부산물을 이용해 인공 어초를 제작하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과거 인공 어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시기 폐타이어를 이용한 어초의 경우 타이어의 고무 성분 속 PCB(polychlorinated biphenyls)가 독성 및 생체 축적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18]. 이렇듯 인공 어초의 재료도 환경영향을 평가할 때 중요한 요소인데, 슬래그 속 포함된 철 성분이 해조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며[19], 포스코의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국립수산과학원의 철강 슬래그 검사 결과에서도 유해 성분 용출이나 환경 안전성 및 생물 독성 측면에서도 안전하다고 보고되고 있어 이에 따른 추가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11].
3.2.2. 인도네시아 팜 농장 주변 생태계 보호포스코 그룹 계열사 중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포스코 인터내셔널 소속 PT. BIA 법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34,195ha 규모의 팜 농장이 2020년 NDPE (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 정책을 선언했다고 보고했다. NDPE는 삼림 벌채, 토탄층의 채굴, 무분별한 석유 추출을 금지하는 정책으로, 세계적 팜 오일 유통 업체들에서 채택 중이다. 이 정책 선언을 통해 생물다양성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팜 농장 운영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최근 참여국이 확대되고 있는 산림 전용과 산림 황폐화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REDD, Reducing Emissions from Deforestation and Forest Degradation) 활동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선진국이 재정적으로 보상해주는 활동이다. 개발도상국은 지원의 대가로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보장뿐만 아니라 산림 황폐화의 원인도 규명하도록 요구받고,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산림 개발과 팜 농장 운영을 줄이려는 시도를 진행 중에 있다[20].
산림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하고 안정된 생물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생물 상호 간에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21]. 특히 이미 자리 잡은 토착 동식물들이 외래종의 침입을 막고, 온실가스 저감 등 인류에게 가장 큰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팜 농장 운영 자체가 ESG 경영에 미치는 악영향을 부정하기 힘들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은 50개 중 6개가 유네스코 세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설정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 가치가 높다. 열대우림 등이 포함된 ‘생물다양성 핫스팟’ 지역은 지구 면적의 1.4%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 관다발 식물의 44%, 척추동물군의 35%가 서식한다[22]. 1988년 Myers의 첫 정의 이후 2011년의 정의에서는 인도네시아 지역의 Sundaland, Wallacea 지역이 새롭게 생물다양성에 추가되었고[23],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팜 농장은 생물다양성 핫스팟 지역에 정확히 포함되지는 않지만, 두 구역의 바로 옆 섬에 위치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21].
3.2.3. 아르헨티나 염호 주변 생태계 보호포스코 그룹 계열사 중 포스코아르헨티나는 2022 포스코홀딩스 기업시민보고서 69쪽에서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수호를 인수하고, 2020년에 염수 리튬 데모 플랜트를 건설한 후 2022년 염수 리튬 1단계 공장을 건설 완료했다고 보고했고, 사업장 주변 멸종위기종 조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8]. 생물종 현황 조사 및 모니터링은 2020년 5월과 2022년 3월 두 차례 실시했는데, 식물과 육상 서식 조류, 동물 종을 조사했다.
보고서는 포스코아르헨티나의 정기적인 생물종 조사가 중요한 생물다양성 자료로서의 가치를 가진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보고서의 자료 중 동물 종 부분만을 정리한 Table 4를 보면, 2022년과 2023년 조사에서 서로 다른 지역을 조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장 주변 여러 지역에서의 생물종 조사 자료도 분명 가치가 있지만, 일정한 구역에서 지역 생물종을 조사한 자료가 여러 해 누적된다면 시간에 따른 생물종의 변동을 통해 고산지대 염호 지역에서 기업의 행위가 생물다양성에 긍정적/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추후 동일한 지역에서의 생물종 조사가 진행된다면 가치 있는 자료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확인된 동물 종 중에는 라마속의 vicugna가 존재하는데, 현재는 개체수가 늘어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에 최소관심종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적이 있었다[24]. 기업은 사업장 인근에 IUCN 멸종위기종이 우세종으로 서식한다는 사실을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정도로 사업장 인근 환경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식으로 홍보했는데, 조사 결과를 보면 vicugna가 우세종임은 사실이지만 서로 다른 지역에서 각각 한 번씩의 조사 자료만이 존재하기 때문에(Table 4), 사업장 건설 이전과 이후의 개체수 차이를 비교할 수 없고, 건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체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었다. 국제적 보고 기준 중 하나인 GRI 304-4 항목은 IUCN 멸종위기종이 사업장 근처에 서식한다면 매년 개체수 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어, 만약 vicugna 이외에도 다른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된다면,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로 일정한 지역에서의 연속적인 생물종 조사와 사업장 확장 시 이전과 이후의 지역 생물종 조사를 시행할 시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3.3.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제시포스코 그룹은 중대성 평가 중요 이슈에 E 항목을 우선시하고, GRI 304-1부터 4까지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전 항목을 2021년도부터 보고할 정도로 비교적 환경에 대한 고려와 그에 따른 활동들이 잘 연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0, 2021, 2022년 동안의 기업의 전반적인 환경 보호와 관련된 활동들, 그중에서도 생물다양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활동들을 분석한 결과 철강 슬래그를 이용한 인공 어초 사업과 같이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는 활동도 있었지만, 팜 농장 주변 생태계 보호나 아르헨티나 염수호 주변 생물종 조사 같이 연속성이 부족하거나 효과가 불명확한 활동들도 존재했다. 본 연구에서는 이후 기업의 경영전략과 앞으로의 환경 관련 및 생물다양성 관련 활동에 있어서 지금까지 진행한 활동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과 추가 정보 공시가 필요한 부분들을 기업에 제안하고자 한다.
3.3.1 생물다양성 활동의 방향 재설정 필요인도네시아는 생물다양성 핫스팟 지역에 속하며, 실제로 2015년 노르웨이 연기금과 2018년 네덜란드 공적연금이 팜 농장을 환경 파괴적, 비윤리적 투자로 규정하고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모회사의 주식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NDPE 선언, 농장의 친환경적 운영을 통해 어느 정도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이러한 피해 최소화의 측면보다는 이익 최대화의 측면으로 접근하여 기업 차원에서 실시한 활동들이 실제로 어떤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가령 사업 부지 인근의 생물종 조사를 실시하고, NDPE 선언 전후를 비교해 생물 개체군의 크기나 다양성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면 더욱 큰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투자사의 환경 리스크 측면을 수치화한 긍정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염수호 주변 리튬 사업 또한 사업 중 환경 보호에 관한 내용이 아닌 사업 종료 시 환경 복원을 통해 생물종의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고 서술되어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재 일회성으로 그친 사업장 주변 생물종 조사를 일정 주기로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실질적인 생물종의 변화를 확인하고, 긍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활동들을 추가해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Fig. 3).
3.3.2. 추가 정보 공시 필요
Fig. 2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공 어초 조성 후 해조류의 생체량 증가를 보고한 부분에서 단위는 제곱미터당 생체량인데, 이는 조사범위 선정에 따라 값이 크게 변동하고, 부풀려질 수 있다. 따라서 명확한 조사범위 명시와 매년 같은 구역에서 측정했는지에 대한 추가 정보공시가 필요하다. 또한 포스코홀딩스의 2022년도 기업시민보고서에서 인공 어초 설치로 인해 울릉지역 생물종이 10종에서 19종으로 증가했다고 기록했는데, 해양이라는 장소 특성상 정확한 생물종 조사에 어려움이 있고, 어떤 종들이 발견되었는 지와 어떤 방식으로 측정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누락되어 활동과 그 효과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4. 결론본 연구의 목적은 기업이 중시하는 생물다양성 활동을 중대성 평가 순위를 통해 확인한 후, 실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환경학적 관점으로 분석한 후 기업에 시사점과 발전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포스코 그룹 중 포스코홀딩스를 중점적으로,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까지 세 기업의 생물다양성 활동을 분석했다. 본 연구에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한 올바른 정보공개와 실질적 효과 두 가지를 핵심 기준으로 보고 평가하였다. 포스코홀딩스의 중대성 평가를 살펴보면 최근 E 분야에 해당하는 중요 이슈의 순위와 개수가 동시에 증가해 각종 환경 문제들에 잘 대응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으나, 기업에서 홍보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이 모호하거나 효과가 크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환경 경영 전략의 보완과 수정을 제안한다. 이 중요 이슈들과 연결 지어 각 분야의 활동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팜 농장 사업 관련 활동은 예방보다 증진 측면에서의 활동이 필요하고, 리튬 사업은 활동의 확대가 필요했다. 또한 인공 어초 설치 활동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으나 추가 정보 공시가 필요한 활동들도 존재한다. 본 연구의 한계는 다양한 기업간의 비교를 수행하지 못해 산업 분야에서 특정 기업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평가할 수 없었다는 점으로, 추후 연구에서는 단일 기업뿐만이 아니라 여러 기업간 활동을 비교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결과가 관련 분야의 후속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Acknowledgments본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국내외 지속가능한 환경관리 정책, 규제, 협약이 강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의 기업 선정이나 세부평가 내용은 기업의 지원 없이 국제ESG협회가 주관하여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아카데미 제1기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하고 중립적으로 수행한 결과물이다. 또한 생물다양성 관련 일부 연구는 2021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기초연구사업이다(NRF-2021R1A6A1004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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