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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Soc Environ Eng > Volume 45(11); 2023 > Article
패스트 패션에 의한 환경오염: 현황 및 전망

Abstract

Just as fast food is produced and consumed quickly, fast fashion, which mass produces and sells clothing by quickly chasing the latest trends targeting the global market, forms an axis of the clothing industry. However, in the fast fashion ecosystem, clothing is mass-produced and easily discarded, and the resulting environmental problems are becoming a social concern. Recently, consumers' environmental awareness has been increasing, and as ESG management that focuses on the environment has emerged, the clothing industry is also responding strategically to the changed environment, including eco-friendly production methods, use of eco-friendly materials, and recycling of inventory. In this way, this review analyzed the current status and problems of fast fashion and social responses to it, and suggested measures that society should pursue for an eco-friendly clothing industry in the future.

요약

패스트 푸드처럼 빠른 생산과 소비를 하듯이,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의류의 최신 유행을 빠르게 쫓아가며 대량 생산하고 판매하는 패스트 패션이 의류 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 생태계에서는 의류를 대량 생산하고 쉬이 버리기 때문에, 이로 인한 환경 문제가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환경을 중시하는 ESG 경영이 대두됨에 따라 의류 산업계도 변화된 환경에 따른 전략적 대응을 하고 있는데, 친환경적 생산 방법, 친환경적 소재 사용, 재고의 재활용과 같은 방법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이, 본 총설에서는 패스트 패션의 현황과 문제, 그에 대한 사회적 대응 방법을 분석하였고, 앞으로 친환경적 의류 산업을 위해 사회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안에 대해 제시하였다.

1. 서 론

최근 ESG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기술적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들어 패션 업계도 이러한 사회적 관심에 응답하기 위해 환경 친화적 제품과 생산 과정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1-20]. 그러나, 패션 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환경 친화적인 측면보다는 빠르게 제품을 양산하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 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여러 온라인 쇼핑몰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여러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상품에 관한 여러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맞춰 패션업계는 최신 유행의 패션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그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빨라지고 있다. 패션 업계는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빠르게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게 되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유행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가 바로바로 반영되어 빨리 바뀌는 패션을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이라 정의하고 있다[21]. 패스트 패션은 1년을 S/S(Spring/Summer) 와 F/W(Fall/Winter)로 나누던 생산방식과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도록 즉각적으로 상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22]. 한 업체가 상품의 기획부터 제조 및 판매, 그리고 유통까지 직접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공급자-소비자라는 전통적인 3단계 과정이 생산과 공급-소비자라는 2단계의 과정으로 축소된다[22].
패스트 패션의 목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빠른 생산과 함께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22]. 이러한 패스트 패션은 21세기에 들어가면서 세계 패션 시장을 주도했다[23]. 특히, 2008년부터 가속화된 경기 침체 안에서 패스트 패션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합리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 사업 규모를 늘려나갔다[23]. 패스트 패션 제품은 상품 공급이 빠르고,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는 패스트 패션이 가진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패스트 패션은 국가 경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 최대 면화 생산국으로 알려진 인도는 2021-22 회계연도에 444억 달러의 섬유 및 의류 수출을 달성하여 역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인도의 섬유 산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와 기업의 투자를 크게 유치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류 및 섬유 무역의 중심지로 부상한 인도는 이를 통해 GDP를 상당히 높여 국가 수입을 증대시켰다. 따라서 섬유 산업은 인도 경제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지며,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분야이다[24].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옷을 일회성으로 입고 버리는 경향이 생겨났다. 그리고 패션 업계는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과잉 생산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소비자의 소비 패턴과 패션 업계의 과잉생산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패션 업계들이 섬유와 의류를 과다하게 생산하는 과정에서 수질, 대기 환경이 오염된다. 그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합성섬유로 제작된 옷을 입고 세탁할 때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한 철만 입고 버린 옷, 심지어 한 번도 입지 않고 버린 옷은 수두룩하다. 여기서 폐기되지 않고 수거된 옷 중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이 된다. 수출된 옷 중에서 상태가 좋지 못한 옷은 폐기되어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패션 업계와 소비자들의 환경오염에 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총설에서는 패션 업계와 소비자가 패션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동향이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고찰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이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알아보고자 한다. 이는 우리가 패션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는 동안 여러 방면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패스트 패션의 특징과 성장 과정을 알아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패스트 패션을 업계와 소비자 측면에서, 그리고 국제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고자 하며, 더 나은 개선방안이 있는지 논의하고자 한다.

2. 패스트 패션을 이끄는 SPA 브랜드

2.1. SPA브랜드의 개념과 특징

SPA(Special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란 ‘전문점(Specialty retailer)’과 ‘자사 상표(Private label)’, ‘의류(Apparel)’라는 단어를 합친 합성어이다[23]. 이는 1986년 갭(Gap)이라는 미국 청바지 회사가 최초로 도입한 개념으로, 기존 프랜차이즈 형태와는 차별화된 대형 직영점 형태로 운영된다[25]. 백화점 등의 고비용 유통을 피해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소비자의 요구를 상품에 반영시키는 새로운 유통 업체이다[26].
SPA 브랜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전문 소매점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어 대량생산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에서 효율성을 추구하고 유통단계를 축소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빠른 상품 회전이 특징이다[27]. 또한,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따라 1~2주 만에 다품종 대량 공급도 가능하다[26]. 이러한 SPA 브랜드의 대표적인 예로는 자라(ZARA), 유니클로(Uniqlo), 포에버21(Forever 21), H&M 등이 있다.

2.2. SPA브랜드의 성장과 환경문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2~2014년까지 성장률이 5% 미만인 국내 전체 패션 시장과 비교했을 때 SPA 시장의 성장률은 3배 이상이 높은 17%의 성장률로 4천억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22].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에도 SPA 브랜드의 환경 관련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은 평균적으로 매주 약 50벌, 연간 약 3,000여 종의 옷을 출시한다. 또한, 몇몇 브랜드는 연간 1만 1,000여 종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데, 이와 같은 의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쇼핑하며, 전체 소비자의 연간 옷 구매량은 약 78억 벌이라고 알려져 있다. Fig. 1은 통계청에 따른 의류 및 신발의 소비자물가지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기준하여 그 추세선으로 보았을 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품의 저렴한 가격과 함께 구매 빈도가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향했던 소비자들은 의복 구매의 소비 가치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옷이 증가하고 있다[22].
SPA 브랜드 자라(ZARA)의 모 기업 인디텍스(Inditex)는 부정적인 패스트 패션의 이미지를 상쇄하고자 버려진 옷들을 수거하여 기부하는 캠페인을 홍보하며 친환경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지난 5년 동안 94개국에서 헌 옷 6만 2,000톤을 수거하였지만, 매년 약 9억 벌의 옷 생산량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보여주기식의 활동이라는 비판을 받는다[29].

2.5. 친환경으로 나아가는 의류 브랜드

옷이 생산되고 폐기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물을 소비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Fig. 2는 환경평가 수행기관인 콴티스 인터내셔널(Quantis International)에서 제공한 의류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추정치이다.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콴티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30년에는 의류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약 49억 톤으로 추정된다. 이 값은 2016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의류 업계들은 최근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죽이나 모피 등의 동물성 원피를 대신하여 버섯이나 파인애플과 같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옷과 가방을 만든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버섯 가죽을 이용해 만든 가방을 출시했고, 대표적인 SPA 브랜드 H&M은 헌 옷을 제출하면 보상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처럼 각종 패션 브랜드들은 비건・그린・에코・지속가능성 등과 같은 환경 관련 수식어를 덧붙이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31].

3.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문제

패션 산업은 옷을 만드는 과정, 세탁하는 과정, 헌 옷들을 처리하는 과정 등 여러 면에서 환경을 오염시킨다. 이 장에서는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오염되고 있는 환경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또한, 패션 업계들이 진행하는 친환경 의류 산업 중 그린워싱(Green Washing)의 사례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3.1. 의류 생산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3.1.1. 섬유 종류와 특징

옷은 섬유로 만들어지며, 섬유는 천연섬유와 인조섬유로 나눠진다. 천연섬유는 면, 리넨(linen), 모시, 삼베와 같은 식물성 섬유와 모, 실크(silk)와 같은 동물성섬유가 있다. 인조섬유는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섬유를 말하며, 다시 재생섬유와 합성섬유로 나뉜다. 재생섬유는 두산백과에 따르면 천연 또는 인조의 섬유상 고분자물질을 용해 또는 융해 등에 의하여 균일한 상태로 만들고, 이것을 다시 섬유로 형성한 것을 말한다[32]. 레이온(rayon), 모달(modal)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합성섬유는 화학적 방법으로 중합된 합성고분자를 원료로 하는 섬유를 말하며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등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폴리에스터계 섬유는 테레프탈산(TA) 또는 디메틸에스터인 디메틸테레프탈라이트(DMT)와 디올과의 축합중합에 의해 얻어진 섬유를 말한다[33].
섬유는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각 섬유의 장단점에 따라 생산되는 양은 차이가 있다. Fig. 3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 섬유 협회인 Textile Exchange에서 발표한 ‘2019년 전 세계 섬유 생산량’을 나타낸 원형 도표이다. 2019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1억 1,100만 톤의 섬유가 생산됐다. 그 중 합성섬유 생산량은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면화 생산량을 앞질렀으며 약 63%를 차지하고 있다. 합성섬유 중 하나인 폴리에스터의 생산량은 약 5,800만 톤으로 52%이며 섬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천연섬유인 면의 생산량은 약 2,600만 톤으로 약 23%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폴리에스터는 다른 섬유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탄성이 커서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흡습성이 낮다. 그리고 생산 단가 저렴하며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면은 재질이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다. 그리고 흡습성이 좋아서 통기성이 뛰어나고 염색이 잘 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수분에 의해 수축이 되고 주름이 잘 생긴다는 단점이 있다. 폴리에스터와 면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로 섞어서 혼방 섬유로 사용하기도 한다.

3.1.2. 면 재배로 인한 피해

Cotton이라고도 불리는 면섬유는 목화를 원료로 한다. 목화는 재배되는 과정에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킨다. 보통 목화는 대규모로 재배된다. 목화 경작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삼림이 무분별하게 벌채되고 있으며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 세계 경작지의 약 3%가 목화밭이라고 한다. 그리고 효과적인 재배를 위해 이 3%에 해당하는 면적에 전체 농약 사용량의 25%, 살충제 사용량의 18%가 쓰이고 있다. 35) 목화는 잎이 진 뒤 수확해야 하는데, 이때 빠른 수확을 위해 고엽제를 써서 잎을 말려 죽이기도 한다. 또한, 목화 1 kg 재배하는데 약 2만 리터의 많은 물이 필요하다.
목화 재배로 인해 피해를 본 사례로는 아랄해가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는 아랄해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였다. 1960년대에 목화 재배를 위해 아랄해로 들어오던 강줄기를 재배지로 가져오는 관개 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로 인해 아랄해의 10%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말라버렸다. 염분을 포함하고 있던 아랄해는 물이 마른 후로 소금이 섞인 모래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이 모래바람을 맞은 주변 숲도 피해를 보고 90%가 사라졌다[36].
이렇게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일반 재배법과는 달리 유기농 농법은 3년 이상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천연 거름으로만 재배한다. 하지만 일반 재배법에 비해 수확 시기가 늦고 생산량이 적다는 이유로 현 목화 재배에서 유기농 농법에 해당하는 비율은 0.95%에 불과하다[37].

3.1.3. 옷 제조로 인한 오염

Fig. 4는 Textile Exchange에서 발표한 연도별 섬유생산량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프에 따르면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섬유를 생산한다면 2030년에는 총 1억 4,600만 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Textile Exchange는 더욱 책임감 있는 자원 사용이 시급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섬유 생산 규모와 속도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출했다.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인해 의류 생산량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생산과정에서 사용되는 자원의 양은 함께 증가하고 있다. 목화를 재배하는 과정에서만 자원이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수확한 목화로 면을 만들고 그 면으로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자원이 소비된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에 따르면 한 장의 면 티셔츠를 만드는 데 물 2,700 L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38]. 이는 한 사람이 3년 동안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라고 한다. 청바지를 1개를 제조하는 데는 약 7,000 L가 사용된다.
의류를 생산하는 전체적인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도 무시할 수 없다. Fig. 5는 세계자원연구소(WRI)가 2019년 의류 생산 단계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추정한 그래프이다. WRI는 1단계는 동식물 등에서 원자재를 추출하는 과정, 2단계는 원자재를 원사 등으로 가공하는 과정, 3단계는 원단 등 완제품 원료를 생산하고 마감하는 과정, 4단계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과정 총 4단계로 나누었다. 모든 단계에서 발생한 총 이산화탄소는 2019년 기준 10억 2,500만 톤이며,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8~10%를 차지한다[39].
이외에도 다양하고 개성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서 의류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염색을 하며 워싱(Washing) 처리를 한다. 이 과정에서 화학제품, 표백제, 염료 등이 사용되고 그 화학물질들은 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옷을 대량으로 제조하기 전에 다양한 색상과 종류의 원단을 가지고 샘플 의류를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는 불필요한 샘플 원단 폐기물이 배출된다.

3.2. 세탁 과정에서의 환경오염

고분자들이 합성되어 만들어진 폴리에스터는 현재 생산되는 섬유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폴리에스터 외에도 폴리아마이드,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의 생산량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면화 생산량을 앞질렀다. 패스트 패션은 저렴한 가격과 빠른 의류 생산을 바탕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섬유인 합성섬유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합성섬유는 플라스틱과 같은 성분으로 세탁 시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여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세탁 과정에서 섬유가 마모되는데 이때 합성섬유의 고분자 결합들이 끊어지면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게 된다. 화학섬유로 만들어진 옷은 세탁하는 과정에서 1 kg당 약 16만~50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한다.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해양으로 유입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 양의 35%가 옷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발표했다[41].
KBS 환경스페셜 제작팀은 반포대교 쪽 한강 표층수를 채취하여 미세 플라스틱을 검출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다. 한강 물 20 L를 분석한 결과를 Fig. 6에 나타내었다. 폴리프로필렌은 20개로 가장 많은 양이 검출됐으며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결과를 통해 한강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의 높은 비율이 합성섬유와 관련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세탁은 청결한 옷을 입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많은 양의 옷을 소비할수록 세탁의 빈도는 높아지고, 이에 따라 배출되는 미세 플라스틱 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3.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옷들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인해 옷을 소비하는 속도가 증가했다. 옷의 유행은 시즌마다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만큼 새로 생산되는 옷들도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옷은 1,000억 개이며 매년 버려지는 옷은 330억 개이다[42]. 생산되는 양의 30%가 매년 버려지는 것이다. 보통 유행이 지나서 한 철밖에 입지 못한 옷, 팔리지 못해 재고로 남겨진 옷, 사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버린 옷들이 대부분이다. KBS에서 인터뷰한 헌 옷 수거 업체는 헌 옷 수거함으로 들어온 옷 중 5%만 국내에서 유통되고 95%는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된다고 밝혔다. 개발도상국의 상인들은 다른 나라로부터 헌 옷을 구매하거나 기부받는다. 그 중 쓸 만한 옷들을 골라내서 자국 시장에 재판매하고, 판매하지 못한 옷들은 그대로 수로나 강변에 버려진다. 이는 쓰레기 산을 이루고 바다와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는 엄청난 양의 의류 폐기물로 인한 쓰레기 산이 만들어졌다. 칠레는 헌 옷 수입국 중 하나로 매년 칠레 북부 이키케(Iquique) 항구에 약 5만9천 톤의 헌 옷이 들어온다. 여기서 약 2만 톤은 자국 시장에서 판매되거나 다른 중남미 국가로 다시 반출되지만, 남은 3만9천 톤은 아타카마(Atacama) 사막에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옷들은 분해까지 20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며 주변 대기, 수질 환경에 피해를 준다.
Table 1은 무역 자료를 집계하는 ‘OEC’에 따른 2018년 기준 헌 옷 수출량이다. 수출량은 미국, 영국, 독일, 한국, 중국 순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전체의 15.4%, 영국은 11.6%, 독일은 9.05%이며 우리나라는 6.94%를 차지했다[43]. 이 자료는 한국이 인구수에 비해 많은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헌 옷이 다른 나라로 수출된 후, 팔리지 못한 채로 쓰레기가 되어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3.4. 의류산업이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

여러 산업 분야의 다국적기업들은 해외 아웃소싱(Outsourcing)을 통해 인건비를 줄여 생산 비용을 줄인다. 전문 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노동 집약적 산업들은 대부분 인건비가 낮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패션 산업에서 해외 아웃소싱의 대표적인 예는 방글라데시이다. 2022년 기준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인 방글라데시의 최저시급을 비교해 보면 영국은 시간당 10.6달러, 독일은 11.76달러이다[44]. 하지만 방글라데시의 의류 종사자는 한 달 평균 임금이 112달러이다. 원/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환산할 시 13만 4,400원 정도이다[42].
방글라데시는 최근 전 세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뽑힌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의류 산업은 거의 10년 동안 6%의 성장률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1974년 대기근 이래 2019년의 방글라데시는 1억 6,000만 명이 자급 자족 생활이 가능한 사회로 변모했다. 또한,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9년 이래 1인당 국민소득은 3배나 뛰었을 만큼 변화가 크다. 절대 빈곤선인 하루 1.25달러(한화 약 1,800원) 이하 수입 아래 사는 사람의 수는 19%에서 9%로 감소했다. 이러한 방글라데시에서 의류 산업은 약 450만 개의 고용을 보장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업 수출 물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경제 핵심 산업이라 볼 수 있다[45]. 또한, 방글라데시의 의류 제조업 공장 4,500여 개는 지난해 300억 달러(약 42조 5천억원)의 규모를 수출하였다[46]. 방글라데시 정부는 일자리를 생산하기 위해서 자국 내에 공장을 세울 경우 세금을 면제해주는 혜택도 내걸었다. 이렇듯 의류 산업은 방글라데시의 간헐적인 성공에서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소재이다.
하지만 의류 공장이 밀집해 있는 케라니간지 지역은 의류 폐기물로 인해 쓰레기 산이 만들어졌으며, 부리강가 강은 폐수가 여과 장치 없이 강으로 흘러나와 맨눈으로 봐도 오염이 심각한 상태이다. 인도 칸푸르 또한 의류 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며, 이곳도 폐수 처리 시설 없이 강으로 폐수가 흘러나와서 강이 오염되고 있다. 2019년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지구상 폐수 발생의 20%가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35]. 이렇듯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개발도상국을 이용하여 다국적기업들은 생산 단가를 낮추고 있다. 또한, 폐수처리와 관련된 법이 선진국에 비해 개발도상국은 제정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점을 악용하여 환경비용도 줄이고 있다.

3.5. 친환경 의류 사업의 실태

패션 기업들은 패션산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인지하고, 환경보호를 위해 지속 가능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H&M의 컨셔스(conscious) 컬렉션과 ASOS의 리스폰서블(responsible) 제품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이런 친환경 제품은 실상 기존 제품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친환경 캠페인 기구인 ‘체인징 마켓 파운데이션’(CMF)에 따르면, H&M의 컨셔스 컬렉션은 지속 가능 패션이라며 홍보했지만 72%가 합성 성분이었다. ASOS 또한 단일 소재라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홍보하였지만, 실상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터가 혼합된 소재여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이었다. 친환경 의류 사업에서는 이렇듯 그린워싱 사례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서 그린워싱이란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워 홍보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H&M은 뉴욕 시민의 집단 소송을 당해서 미국 뉴욕 연방 법원 법정에 서게 됐고, 영국 시장 경쟁청(CMA)은 ASOS를 입건하였다[47].
이와 더불어 의류, 신발, 섬유 등 여러 패션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인지를 측정하는 기준치가 되던 히그 지수(Higg index)도 그린워싱 논란에 서게 되었다. 의류 제조업체의 물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화석 연료 사용 등을 평가하는 히그 지수는 나이키, 뉴발란스, H&M과 같은 약 250개의 패션 산업이 사용하고 있는 환경 지수였다. 에코 에이지(Eco-Age)의 필리파 그로건 컨설턴트는 “시간으로 따지면 이 지수는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만 평가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히그 지수는 2022년 9월부터 사용 중단되었으며, 이에 따라 패션 기업의 환경친화적인 지수를 전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환경 지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4장에는 실질적으로 환경친화적인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이어서 소개하겠다.

4. 패스트 패션 대응 현황

4.1. 기업의 친환경 전략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성향과 취향 등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상품을 제작한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가치관 또한 기업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환경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친환경 의식을 가지고 소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의류기업들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적인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4.1.1. 해외

4.1.1.1. 패션기업 사례

아웃도어 기업 중 하나인 파타고니아(Patagonia)는 1993년 의류기업 중 최초로 폐기된 플라스틱병을 활용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플리스(fleece)를 출시하였다. 또한 2021년 8월에는 리사이클 소재 100%로 구성된 ‘파일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파타고니아는 매출의 1%를 1985년부터 자연환경의 복원과 보존을 위해 사용해 왔다. 현재까지 1억 4,000만 달러 이상의 현금과 현물을 전 세계 지역 사회에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일하는 풀뿌리 환경단체들에 기부했다[48].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는 2019년에 선보인 ‘에코 플리스 컬렉션’에서 페트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하였고, 2020년에는 같은 컬렉션에서 천 만개가 넘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제품을 제작하였다. 대표 상품인 ‘세이브 디 어스 플리스 재킷’은 페트병을 이용한 리사이클 소재의 원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퍼 테이프 또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가미된 제품이다[49].

4.1.1.2. 섬유개발 사례

미국의 연구기업 CIRC는 면 혼방 의류에서 폴리에스터와 같은 합성섬유를 분리하는 기술인 ‘혼합 폴리머 스트림’을 개발하였다[50]. 의류 폐기물의 재활용률이 낮은 이유는 썩지 않는 합성섬유 때문인데, 이 기술은 합성섬유 의류들의 원재료를 분리하여 버려지는 의료폐기물들을 재활용할 수 있게 한다.
캐나다의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를 플라스틱으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51]. 이는 폴리에스터로 구성된 의류를 저온에서 화학 분해하여 순수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기술이다.
일본 화학업체 세키스이화학(Sekisui Chemical)은 의류 폐기물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51]. 세탁 및 발효과정을 통해 폐의류들을 바이오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다. 세키스이화학에 따르면 1t의 의류 폐기물에서 약 700ℓ의 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다고 한다.

4.1.2. 국내

4.1.2.1. 패션기업 사례

블랙야크(Black Yak)는 국내에서 발생한 폐페트병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군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 8월 블랙야크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BAC두타2티셔츠S’는 ‘K-rPET 재생섬유’를 적용한 친환경 의류이다[52].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수거해 불순물을 제거하여 잘게 잘라 플레이크(flake) 상태로 만들고 섬유의 원료가 되는 칩을 완성한다. 이를 이용해 실을 뽑아내어 제품을 완성한다. 이 제품에는 페트병(500 ml 생수병 기준) 15개가 사용된다.
프레자일드(Fragiled)는 다양한 소재의 자연 친화적인 원단과 친환경 기술을 이용하여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53]. 후드티는 100% 친환경 오가닉 코튼으로 만들어졌으며, 티셔츠는 해초와 유칼립투스 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해초 섬유 원단에다가 P-FRESH를 함유시켜 제작했다. 또한 스웨트셔츠와 스웨트팬츠는 리사이클 코튼 35%와 오가닉 코튼 65%의 배합으로 만들어졌다.
제주 로컬 의류 브랜드인 ‘한림 수직’은 2005년 폐업한 뒤 아트 임팩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와 협업하여 최근 부활하였다[54]. 한림 수직이 폐업 시 남은 양 50마리들의 털과 제주도에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만든 일반 울, 리사이클 울을 이용해 스웨터, 머플러, 버킷 백, 토트백 총 네 종류의 상품을 출시하였다.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인 코햄체(Cohamcie)는 몇 번 입지 않고 버려지는 웨딩드레스를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제주도에서 해마다 1,000벌 이상씩 버려지는 해녀복을 키링, 파우치 등으로 다시 만들어 내어 환경문제의 해결과 동시에 소외된 해녀들을 알리는 데에도 이바지하고 있다[55].
친환경 소재 기업인 아코플레닝(Atko Planning)은 우리나라의 재생 가죽업체로 가죽 폐기물을 수거한 뒤 친환경 건식 가공 기술로 재생 가죽을 생산한다[56]. 기존의 습식 재생 방법은 폐수를 배출하며 대형 설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건식 재생 방법은 가죽을 섬유 형태로 만든 뒤 온도와 수분, 압력을 일정 시간 동안 가해 다시 가죽의 형태로 만드는 방식으로 가죽제품을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어댄(Morethan)은 폐자동차에서 천연가죽, 안전벨트, 에어백을 수거한 뒤 폐가죽을 가공하여 가방이나 액세서리 등의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56]. 이 기업은 연간 약 400만 톤의 재활용이 불가능한 자동차 매립 폐기물 절감에 힘쓰고 있으며, 가방 1개를 제작할 때 무려 1,642리터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4.1.2.2. 섬유개발 사례

섬유 패널 브랜드인 세진플러스(Sejin plus)는 의류 폐기물을 ‘플러스넬’이라는 건축 자재로 재탄생시켰다[57]. 의류 폐기물들을 처리 및 가공하여 만든 건축 자재 플러스넬의 바깥쪽은 화학섬유로 되어있어 잘 썩지 않고 물과 불에 강하다. 또한 섬유 소재로서 방음이 뛰어나고 완충 효과가 있어, 지진 같은 재해에도 잘 부서지지 않는다. 제조 시에는 폼알데하이드를 함유하는 첨가제를 일절 쓰지 않아서 친환경적이다. 플러스넬이 다 쓰이고 난 후에는 같은 공정 과정을 거쳐 새로운 패널로 재활용도 가능하다.
국내 환경보존 단체인 '다시입다연구소'에서는 새로운 옷을 구입하는 것보단 교환해서 입는 문화를 제안하고 있다[51]. 연구소에서는 사 놓고 안 입는 옷의 평균적인 비율이 21%인 것에서 비롯된 ‘21% 파티’라는 의류 교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하면 입지 않는 옷을 가져온 다른 참가자들과 의류 교환을 할 수 있다.

4.2. 국제적 협약과 제도

4.2.1. G7 패션 협약

2019년 8월 23일 패션과 섬유산업의 선두 그룹 32개 패션기업의 150개 브랜드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G7 패션 협약’의 파트너로 나섰다[58]. 이 협약에는 ‘지구 환경 보호에 필수적인 3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고려한 목표가 있다. ‘205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제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실천 계획을 만들어 배치하는 것’, ‘생물 다양성 회복을 통해 자연 생태계를 회복하고 종을 보호’, ‘세계 대양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점차적인 중단 등 패션 산업의 실질적인 이니셔티브 추진’이 그것이다. 브랜드들이 계획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주요 원자재의 지속 가능한 소싱(sourcing)을 모색하고 공급망 전반에서 제조 공정에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것,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과 초미세 합성섬유로 인한 오염을 없애기 위한 투자 등이 있다. 이 협약에 법적인 구속력이 있진 않지만, 실천 여부에 대한 검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4.2.2. 낭비 방지 및 순환경제법

2020년 1월 30일 프랑스 의회에서 통과된 ‘낭비 방지 및 순환경제법’에 의해 2025년 1월 1일부터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신제품의 세탁기에는 의무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합성섬유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야 한다[59].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 관련 법을 시행하는 국가는 프랑스가 최초이다. 프랑스 환경부 Brune Poirson 차관은 미세섬유 필터 기술 보유 업체, 가전제품 생산 업체, 환경단체, 소비자 단체 등과 모여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을 방지하기 위한 세탁기 필터 의무화 안건에 관하여 그들의 입장과 계획에 대해 논의하였다. 세탁기 생산 업체들 대부분은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4.2.3. 지속 가능한 순환 섬유를 위한 EU 전략

EU 집행위원회는 2022년 3월 30일 패스트 패션을 종식하기 위한 전략인 ‘지속가능한 순환 섬유를 위한 EU 전략’을 공개했다[60].
첫 번째는 조명, 냉장고, 세탁기 등 에너지 제품에만 적용되었던 ‘에코디자인 프레임 워크’를 섬유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의류의 수명을 늘려 섬유의 환경 영향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의류는 초반 5~10회의 세탁에서 가장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류 수명의 증가는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디자인 개선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성섬유와 면이 혼합된 의류 폐기물은 단일 섬유로 구성된 의류보다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소비자 권리 지침(2011)과 불공정 상업 관행 지침(2005)의 개정을 통해서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섬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예고했다. 예고안에 따르면 환경에 좋은(Good for environment), 녹색(Green), 친환경(Eco-friendly) 등의 문구는 특정 법률이나 EU의 에코 라벨에 근거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022년 하반기에 발표될 녹색 주장 이니셔티브는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제공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 번째는 섬유에 관한 ‘디지털 제품 여권(DPP)’의 도입이다. 디지털 제품 여권이란 수명 정보, 수리 및 해체 가능 여부, 해당 제품의 부품 원산지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 일종의 디지털 인증서이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폐기로 연결되는 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의 정보 교환을 가능하게 하여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옷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재활용 업체 또한 재활용 방법 및 적절한 수선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네 번째는 섬유산업에 생산자 책임 재활용(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도입이다. EPR은 생산자에게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를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기업은 재활용 부담금을 생산량에 비례해 내야 한다.

4.2.4. 순환 패션 파트너십

‘순환 패션 파트너십(CFP, Circular Fashion Partnership)’은 2016년 리더십 포럼인 글로벌 패션 어젠다에서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산업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제안하여 시작된 파트너십이다[61]. CFP는 30개 이상의 국제 브랜드, 제조업체, 분류업체, 재활용업체 등을 관리하여 버려지는 재고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류 폐기물을 파악해 새로운 패션 제품으로 전환하는 선순환 목표를 가지고 있다. CFP를 통해서 의류 업체들은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을 개발하고 공유하여 친환경적인 의류 생산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나 투자자가 개입하여 기술 개발이나 정책 수립이 진행되는 것도 기대된다. CFP는 가장 먼저 계획을 실행할 국가로 방글라데시를 선정하였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이어서 2번째로 옷을 많이 생산하고 표준화된 옷을 대량생산한다. 2023년 4월 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방글라데시의 제조 파트너는 Reverse Resources에 무려 8,500톤의 폐기물을 등록했다. Reverse Resources는 섬유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공유하고 제공하여 데이터 기반 공급망을 구축하는 SaaS(Software-as-a-Service) 플랫폼이다.

4.3. 소비자의 환경친화적 태도

의류로 인한 환경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패스트 패션’과 대비되는 ‘슬로 패션 (slow fashion)’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슬로 패션은 말 그대로 패션을 느리게 그리고 천천히 즐기자는 의미이며, 윤리적 가치를 담은 동시에 친환경적인 패션을 추구한다[62]. 슬로 패션을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오래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거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등 생산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슬로 패션을 지향하는 태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옷을 구매할 때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고려하여 선택하고 한 번 사서 오래 입는다. 옷이 노화된 후에는 수선과 리폼을 하여 수명을 늘리고 상태가 좋은데 입지 않을 때는 대여, 교환, 재판매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앞서 소개된 방안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소비자 자체가 소비를 지연시키고 옷의 사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 슬로 패션이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는 상황 속에 등장한 또 다른 개념이 바로 ‘컨셔스 패션(Conscious fashion)’이다. 컨셔스 패션은 ‘의식 있는’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 컨셔스와 패션의 합성어이다. 소재 선정에서부터 제조 공정까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과정에서 생산된 의류를 소비하고자 하는 트렌드를 뜻한다[63]. 예를 들어 제조 과정에서는 플라스틱과 같은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제작한 의류, 해초나 나무, 자투리 면 조각 등과 같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제작한 의류 등을 구매하는 것, 염색 폐수를 감소시키는 기법을 사용하거나 제조 노동자의 환경을 배려하는 제작 과정이 있는 기업을 소비하는 것 등이 있다. 물론 컨셔스 패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의류 구입 과정에서 기업들의 ‘그린워싱(Green Washing)’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의류로 인한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 소비자들의 행동은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미세 플라스틱 퇴출 운동을 이끄는 ‘소비자기후행동’에서는 2021년 12월 삼성전자, 화성세탁기, 위니아 딤채, 엘지(LG)전자 등 국내의 주요 가전제품 제조업체 16곳에 ‘미세 플라스틱 저감 장치를 세탁기 내에 설치할 계획이 있는지’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64) 또한 지난해 10월에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 플라스틱 저감 장치 연구 및 개발 지원, 세탁기 미세 플라스틱 저감 장치 설치 의무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과 관리를 위한 특별법’의 제정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14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에게 미세 플라스틱 저감 기술 개발 지원, 식품 미세 플라스틱 관리 기준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기업, 정부, 국회의 움직임을 촉진하고 있다.

5. 개선방안

패스트 패션은 패션 업계의 과잉생산과 소비자의 짧은 소비 패턴을 야기했다. 이에 따라 옷을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자연이 오염되고, 많은 폐섬유가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패션 기업의 패스트 패션에 대한 대응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섬유나 친환경 소재로 기존 섬유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가장 많이 보였다. 하지만 이 방안은 합성섬유의 추가적인 생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현재 발생하는 폐섬유를 줄이는 것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류의 불필요한 생산량과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매년 대량으로 발생하는 폐섬유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패션 업계에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며, 재활용 방안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개선 방안을 고안했다.
첫 번째, 패션 산업에 생산자책임재활용(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제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이는 생산자들의 의무 범위를 제품의 재질 구조 개선 정도에 있던 것에서 소비자가 사용 후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확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65]. 실제로 EU는 EPR 제도를 적용해 H&M, ZARA 등이 판매하는 제품 모두에 품목별로 일정량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게 된다고 전했다[66]. EPR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패션 산업은 계획 있는 옷을 생산하고 이를 처리하며, 재고가 남아 옷이 버려지는 상황을 줄여 환경 문제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활용에 드는 비용을 줄이고자 기존의 한 철 입고 버리게 되는 패스트 패션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과잉생산으로 인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재고 폐기 금지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프랑스는 2022년부터 세계 최초로 ‘식품류 외 제품 재고 폐기 금지법’을 시행했다. 이는 판매하지 못한 제품들을 매립, 소각 등 방법으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재사용 또는 재활용하도록 의무화한 조항이다. 이 조항으로 인해 프랑스 내에서는 패션산업에서 나오는 수많은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고 제품을 재사용, 재활용하기 위한 여러 혁신적인 방안들이 논의되는 중이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관련 법안을 발의하여 패션 산업에서 나오는 폐섬유들을 관리한다면, 제조 과정에서부터 불필요한 과잉생산이 줄어들어 재고가 줄어들고 폐섬유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염색 폐수를 수질 기준에 맞춰 배출하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수의 의류 공장이 있는 국가의 강과 바다는 염색 폐수로 인해 오염되고 있다. 폐수 처리 기술이나 수질 환경기준은 이미 정립되어 있다. 고로 주요 의류 생산국에 공장을 세우는 기업들은 기존의 기술과 기준을 통해 수질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폐수를 처리하여 방류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시행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는 나라마다, 혹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법률 지정을 통해 강제하여야 한다.
네 번째,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소재나 신소재,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여 의류를 제작할 때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지 조사하고 규제하여야 한다. 최근 기업들의 폐플라스틱을 이용하여 의류를 만드는 시도가 많이 보인다. 그러나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의류가 미세 플라스틱을 더 발생시키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신소재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경우 미세 플라스틱이 일정 기준 이하로 배출되었을 때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 번째, 폐섬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샘플 의류를 3D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하는 것이다. 보통 의류 수정 작업은 수개월 동안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폐섬유가 발생한다. 3D 기술을 이용하게 되면 폐섬유와 온실가스 배출량,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샘플 제작 기간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폐섬유를 재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세진 플러스’의 플러스넬 건축 자재로 만든 6평 규모의 집은 헌 옷 12,000벌을 사용하여 만들어졌다. 이처럼 폐섬유를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연구된다면 폐섬유로 인한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6. 결 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대응하고 소비자의 즉각적인 만족감을 끌어내는 패스트 패션은 많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불러일으켰다. 섬유산업은 인도 경제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방글라데시 또한 간헐적인 성공을 하는데 부추겼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함과 동시에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시키는 SPA 브랜드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패션 기업의 의류 생산량이 과도하게 증가하였고,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옷 또한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3장을 통해 옷의 제조 과정, 세탁 과정과 버려진 옷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물이 사용되며 이산화탄소가 대량 배출되고 있다. 옷을 세탁할 때마다 합성섬유로 된 옷들은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한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강은 섬유 공장의 폐수로 인해 오염되고 있으며, 헌 옷들이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각종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는 그린워싱에 불과한 마케팅을 하는 기업들도 있으나, 환경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개발과 연구를 진행하는 기업들도 있었다. 더불어 ‘G7 패션 협약’, ‘EU 전략’과 같은 국제적인 협약과 제도들도 제정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패스트 패션의 성장은 아직도 진행되는 중이다.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성장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의류 생산량과 소비량이 줄어들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패스트 패션의 성장과 SPA 브랜드의 특징에 대해 분석하였고, 패스트 패션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러한 환경오염에 관한 패션 업계와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했으며, 이들이 패션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동향이 환경을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지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또한, 패스트 패션에 대응하는 해외 및 국내의 사례연구를 통해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1)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를 시행하여 과잉생산과 다량의 재고 폐기를 방지한다.
2) 재고 폐기 금지법을 시행함으로써 폐섬유를 관리하여 불필요한 과잉생산과 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3) 의류 공장에서 발생하는 염색 폐수를 수질 기준에 맞춰 배출하도록 법을 제정한다.
4) 폐플라스틱 및 신소재를 활용한 의류를 조사하여 새로운 환경문제를 일으키는지 확인하고 규제하여야 한다.
5) 폐섬유를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함으로써 폐섬유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결론적으로 패스트 패션의 가속화 및 성장은 다양한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킨다.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섬유 생산 규모를 조절하고 속도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파타고니아 김광현 환경팀장은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타이트하게 조절하고 재고관리 또한 엄격하게 시행해 재고를 남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67]. 또한,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의 김정지현 이사도 “전체 사회 자원의 관점에서 버려지는 것을 적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봐야 하고 그 핵심은 생산을 조절하는 것이다”라고 제안했다[42]. 따라서, 위에서 제시한 개선 방안과 함께 소비자의 책임 있는 의류 소비와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다면, 패션 산업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패션 산업 외에도 다양한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지구 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분야에서의 의미있는 노력이 지구 환경을 위해 유의미한 결과로 나타난다면, 기후 및 환경 위기 극복에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41-56].

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 (No. 2021R1A2C1013989)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입니다. 본 논문의 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ZKLw_3HNTPM에서 볼 수 있습니다.

Notes

Declaration of Competing Interest

The authors declare that they have no known competing interests or personal relationships that could have appeared to influence the work reported in this paper.

Fig. 1.
Consumer price index by expenditure purpose [28].
KSEE-2023-45-11-506f1.jpg
Fig. 2.
Greenhouse gases emitted by the clothing industry [30].
KSEE-2023-45-11-506f2.jpg
Fig. 3.
Global fiber production in 2019 [34].
KSEE-2023-45-11-506f3.jpg
Fig. 4.
Global fiber production [34].
KSEE-2023-45-11-506f4.jpg
Fig. 5.
CO2 emissions by clothing production stage [40].
KSEE-2023-45-11-506f5.jpg
Fig. 6.
Amount of microplastics detected in 20L of Han River [42].
KSEE-2023-45-11-506f6.jpg
Table 1.
Exporters of old clothing and other old textile articles (2018). [43]
Country Percentage Country Percentage
United States 15.40% Netherlands 4.38%
United Kingdom 11.60% United Arab Emirates 4.06%
Germany 9.05% Belgium 3.71%
South Korea 6.94% Italy 3.39%
China 6.27% Canada 3.21%
Poland 4.49% etc. 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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